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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리는 공모주)하반기 'IPO 큰장' 열린다
빅히트·카카오게임즈·교촌 등 대어급 증시 입성 대기중…"공모액 5조원 돌파 전망"
2020-07-20 06:00:00 2020-07-20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SK바이오팜에 이어 대어급 기업들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수조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대기 중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IPO로 흘러들어가면서 하반기 공모액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교촌에프앤비, 카카오게임즈 등 기업들이 IPO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속해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각각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중이다.
 
 
SK바이오팜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하자 공모시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위더스제약(330350)(1082대 1), 신도기연(290520)(955대 1), 에이프로(262260)(1582대 1), 솔트룩스(953대 1) 등 다수의 기업이 줄줄이 1000대1 전후의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티에스아이는 16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올해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
 
하반기 가장 관심이 높은 기업은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빅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7억원이다.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인 SM(404억원)과 JYP(435억원), YG(20억원) 등 3대 기획사의 영업익을 합한 것보다 많다. 빅히트가 상장되면 엔터테인먼트 대장주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기업 최초로 직상장을 준비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시장의 관심사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번번이 무산된 데다 교촌에프앤비를 시작으로 더본코리아 등 IPO를 준비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어급 외에도 명신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상장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앞으로 코스피에 상장될 리츠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등 8개에 달한다. 연내 상장될 예정인 리츠의 공모액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규제가 강화하면서공모 리츠가 부동산 투자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여파로 상반기 IPO시장 공모금액은 4000억원대에 그쳤으나 하반기 공모금액은 역대 최대치 도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9593억원)은 1조원에 가까운 공모액을 기록했고,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도 각각 2조원대로 추정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약 3조원 규모를 기록한 전체 공모금액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PO시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어급 기업들이 쏟아지면서 올해 IPO시장 규모는 5조~6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최고치인 2016년 하반기 5조3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그는 이어 "최근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IPO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고, 여러 방식으로 비대면 상황을 극복하는 온라인 IR과 소규모IR 등을 기반으로 늘어나고 있어 (현재 전망에서)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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