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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110일만에 '최다', 방역당국 "장기전 준비 필요"
최근 2주 전체 감염경로 중 해외유입 42.7% 차지
2020-07-13 17:43:15 2020-07-13 17:43:1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유입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일평균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재확산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2명으로 이 중 43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25일(51명) 이후 110일 만에 가장 많은 규모로 검역단계에서 18명이 확진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2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의 추정 유입국가는 △중국 외의 아시아지역이 31명 △미주지역 7명 △유럽지역 4명 △아프리카 1명이었다. 최근 2주(6월30일~지난 13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총 722명 중 해외유입 비율은 42.7%(308명)로 국내 집단발생 비율인 35.5%(256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날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도 '현재 상황으로는 코로나19를 종식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WHO가 집계한 전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23만370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 본부장은 "근본적인 대안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며 "장기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번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한다. 기존에 확보된 혈장 외에도 이날부터 500명분의 혈장도 추가 공여된다. 해당 혈장은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완치자들로부터 확보된 것들이다.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들이 해외입국자 교통수단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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