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 체류 외국인, 주거래은행은?…비대면 확대 등 모시기 경쟁 치열
기업은행 'IBK글로벌뱅킹' 등 외국인용 뱅킹앱 확대 …"'외국인 신분증' 비대면 인증 인프라 구축은 더뎌"
입력 : 2020-07-13 17:02:25 수정 : 2020-07-13 17:02:2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5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은행들도 고객 선점을 위한 뱅킹앱 확대 등 채널 확대에 분주하다. 외국인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 개편도 이어졌으나, 인프라 구축에는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외국인 고객 전용 모바일뱅킹인 'IBK글로벌뱅킹'을 전면 개편하고 오는 8월께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원 언어가 16개국, 14개 언어로 늘어나고 동료 초대 시 우대환률을 제공하는 '그룹활동', 비전문 취업비자(E9) 근로자대상 '소액대출' 등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포트폴리오 재구성하고, 새로운 이익창출 창구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체류 외국인 수는 252만4656명이다. 10년 후엔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국내 인구의 약 12%에 다다를 전망이다. 인규 확대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관련 비대면 금융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하나이지(Hana EZ)'를 출시했고,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쏠 글로벌(SOL GLOBAL)'을 선보였다. 농협은행은 기존 운영하던 'NH글로벌&스피드뱅킹'을 'NH스마트뱅킹'으로 통합하고 NH스마트뱅킹 제공 언어를 9개로 적용했다.
 
정부도 제도 개편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외국인의 온라인 금융거래 활성화를 위해 변경된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외국인등록증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실명확인 및 계좌 개설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실시간으로 비대면 고객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선 유관기관과의 협의에는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예컨대 외국인등록증의 경우 법무부 인증 시스템이 필요한데 아직 해당 인프라는 구축되지 않았다.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외국인 고객의 계좌계설이 불가능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내국인의 경우 금융결제원에서 바로 신분증 진위확인이 가능하나 외국인은 다르다"면서 "법무부, 외교부 등 정부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나 부처별 업무 우선순위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은행들도 고객 선점을 위한 개편에 분주하다.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들이 해외입국자 교통수단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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