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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DNA 담은 '에그슬럿', 제2의 쉐이크쉑 기대
국내 20여개 매장 오픈·싱가포르 매장 진출 계획
2020-07-07 14:26:40 2020-07-07 14:37:31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꼽히는 ‘쉐이크쉑’을 국내에 선보이며 국내 파인캐주얼 시장을 개척한 SPC그룹이 이번엔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을 국내에 선보인다. 에그슬럿과 함께 SPC삼립의 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에그슬럿 1호점. 사진/SPC삼립
 
SPC삼립은 오는 10일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에그슬럿 1호점을 개점한다. 지난 4월 국내 독점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첫 번째 매장이 문을 연다.
 
에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과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슬로우 미학'을 선보이며 요리의 영역에서 에그샌드위치를 예술화시킨 파인캐주얼 브랜드로 미국을 비롯해 영국, 쿠웨이트, 일본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이 독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SPC삼립은 미국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 재료인 달걀은 국내 농장에서 동물 복지 인증에 해당하는 '케이지 프리(방사사육) 달걀'을 공급받아 사용한다. 여기에 SPC그룹의 제빵 기술력을 접목해 샌드위치 완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에그슬럿. 사진/SPC삼립
 
대표 메뉴는 브리오슈 번에 스크램블드에그, 캐러멜라이즈드 어니언(달콤하게 볶은 양파), 스리라차마요(핫소스 일종인 스리라차에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얹은 샌드위치인 ‘페어팩스’와 으깬 감자와 수란을 바게트에 얹어 먹는 ‘슬럿’이다. 
 
SPC와 에그슬럿의 계약 체결에는 허영인 SPC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전 부사장의 공이 컸다. 허 전 부사장은 '쉐이크쉑'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파인 캐주얼 시장 확대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 찾기에 나서던 중 에그슬럿과 계약을 추진시켰다.
 
SPC그룹은 이번 에그슬럿 론칭으로 '쉐이크쉑'과 함께 국내 파인캐주얼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SPC그룹이 국내에 선보인 쉐이크쉑은 현재 매장 수 13개를 돌파하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SPC삼립은 국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20여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에그슬럿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도 획득한 상태로, 내년에 싱가포르 현지에 첫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는 “에그슬럿 도입을 통해 외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파인캐주얼'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SPC삼립의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브랜드 경영, 글로벌 사업 등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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