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대전 천동초등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내 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확진판정을 받은 동급생(대전 115번)으로 인한 추가 전파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친한 친구로 같이 보낸 시간이 많아 학교에서도 노출됐을 것"이라며 "좀 더 노출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종합해서 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대전 동구 천동초에서는 5학년 학생 2명(대전 120·121번)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120번 확진자는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으로 지난달 22~24일 등교 당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21번 확진자 역시 115번 확진자와 같은 학교 학생으로 반은 다르지만 같은 체육관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특징이 경증이면서 무증상 감염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나 학원 등 학교 밖 감염이 교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고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내 환자가 발생해도 해당 학교나 학생의 잘못은 아니기 때문에 비난은 하지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내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전국 47개 학교가 등교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전국 2만902개 유·초·중·고 중 0.2%(47개)로 유치원이 5개원, 초등학교 19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10개교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전남 목포가 각각 18개교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양성 교직원은 누적 9명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3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동 영신초등학교 교실 앞에서 학생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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