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이종필 "금품 받았지만 직무 관련 없었다"
라임 사태 관련 재판 10건, 피고인도 20명 이상…스타모빌리티 관계자도 기소 예정
입력 : 2020-07-01 15:53:58 수정 : 2020-07-01 15:53:5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직무관련성은 없었다며 다툴 여지를 열어뒀다.
 
이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오상용)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이 사건 수재와 관련한 것(사실관계)은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수재로 받은 금품 등이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해 준 대가로 명품시계, 명품가방, 고급 외제차 제공 및 전환사채 매수청구권 등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부사장 측은 내부 정보를 이용, 악재성 공시 전 라임 펀드가 보유하던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이 전 부사장은 라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재직하면서 지투하이소닉 주식의 매각 여부나 매각 시기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전 부사장 재판이 시작되면서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법정 다툼이 본격화됐다. 현재 관련 재판만 10건이 넘는다. 기소된 이들도 금융감독원 내부 정보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전 청와대 행정관과 라임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펀드를 판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한금융투자 임원 등 20명 이상이다. 라임 사건은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환승), 형사12부(재판장 오상용), 형사13부(재판장 신혁재) 등이 맡고 있다.
 
이 전 부사장과 더불어 라임 사태의 또 다른 몸통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자금 횡령 사건으로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회장 측은 "사건을 남부지법으로 옮겨 같이 판단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수원여객 관련 재판이 끝나는 대로 서울남부지법에 기소할 방침이다. 정치권 인사들에게 라임 사태 수습을 청탁한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도 기소를 앞두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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