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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백상예술대상, 어느 누구 독식 없이 서운하지 않게 골고루
2020-06-06 12:39:13 2020-06-06 12:39:1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2020 백상예술대상이 독식 없이 골고루 나눠 상을 받는 모양새를 취했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이 6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초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이날 시상식은 의외의 상들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노미네이트 된 작품 모두가 서운하지 않게끔 만들었다.
 
우선 TV 부문은 각 방송사 별로 하나의 상식을 챙겨간 느낌이다. KBS는 지난 해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한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남자조연상, 극본상 등 4관왕에 올랐다. SBS의 경우 시청률 19.1%를 기록하며 스포츠 드라마의 새 역사를 평가 받았다는 스토브리그낭만닥터 김사부2’로 두 개의 트로피를 받아 들었다. 의외인 점은 나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김혜수, 주지훈 주연의 하이에나가무관에 그쳤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약세를 드라마 부문에서 약세를 보인 MBC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로 체면치레를 했다.
 
JTBC부부의 세계여자최우수연기상, 연출상, ‘이태원 클라쓰여자신인연기상으로 3개의 상을 받았다. tvN대탈출3’ 예술상, ‘사랑의 불시착’ TV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TV조선은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주연을 맡은 현빈, 손예진은 인기상이 주어졌다.
 
이처럼 각각의 부문이 아닌 방송사 별로 놓고 구분을 지어 보면 백상예술대상이 각 방송사가 섭섭하지 않게 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을 했는지가 충분히 느껴진다. 이로 인해 의외의 수상이라는 반응을 얻기는 했지만 올해 시청자들을 위해 고생을 한 각 방송사의 노고를 모두 알아주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었다.
 
영화 부문 역시 대작보다는 독립영화에 관심을 쏟는 형국이다. 영화 기생충10개 부문 12개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 됐다. 하지만 기생충은 대상, 작품상, 남자신인상을 받는데 그쳤다.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대기록을 세운 영화임에도 모든 부문을 독식하지 못했다. 또한 국내외 유수영화제에서 52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입증 받은 벌새는 감독상, 여자조연상 등 2관왕에 올랐다.
 
남산의 부장들은 남자최우수연기상, 예술상, 생일은 여자최우수연기상, ‘나의 특별한 형제는 남자조연상을 수상했다. ‘엑시트는 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신인 감독상은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감독이 받았다. ‘벌새역시도 신인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신인 감독상이 아닌 감독상을 수상했다.
 
의외의 수상은 여자 신인상에서 나왔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기생충’ ‘벌새’ ‘미성년’ ‘윤희에게를 누르고 수상을 한 것. 지난 해부터 독립영화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메기’ ‘벌새등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백상예술대상은 이러한 영화계 흐름을 의식한 듯 상업 영화에서는 조금은 낯선 배우 강말금에게 신인상의 영애를 안겼다.
 
백상예술대상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영화계를 위로하려는 듯 어느 한 작품 소홀하지 않게 배려의 배려를 거듭해 내놓은 결과임이 각 수상을 통해 느껴진다
 
 
2020 백상예술대상.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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