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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발생했는데 개학? 학부모들 '노심초사'
2020-05-27 09:10:49 2020-05-27 09:10:4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 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가 나오자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늘부터 고2 이하 237만여명이 등교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의료 기관에서 2명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중 1명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두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 중증 상태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병에 걸리는 소아나 청소년은 고열이나 발진, 안구 충혈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는 일도 있다.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환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항체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이 증후군은 확산하는 모양새다. 소아 다기관 염증증후군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13개국으로 확산했다. 미국에서 이 증후군이 발생한 주는 25개로 알려졌으며 20대 환자도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 증후군의 감시체계를 가동한 상황이지만, 학년별로 개학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30대 학부모는 "어린이괴질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볼때마다 무섭다, 사망하는 일도 있다는데 등교해도 될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부터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한다. 지난20일 고3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왜 개학을 연기하지 않는지 화가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해야한다', '집에서 온라인학습하는 것이 안전하다' 는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치료받는 뉴욕 어린이. 사진/AP·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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