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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트렌드)여름 신제품 출시 집중하는 패션업계
냉감 소재 이어 괘적함·편리성 갖춘 출근룩 인기
2020-05-10 06:00:00 2020-05-10 06:00:00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패션업계가 여름 장사 준비에 분주하다. 코로나19로 암울한 봄을 보낸 국내 패션업계가 매출 회복을 위해 예년보다 앞당겨 여름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올해는 냉감 속옷에 이어 실용성을 살린 출근룩까지 등장해 침체된 여름 패션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가 갑자기 찾아온 더위에 다양한 소재의 상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여름 맞이에 나서고 있다.
 
스파오 '쿨테크' 제품 이미지. 사진/이랜드월드
 
특히 SPA업계는 예년보다 빠른 3~4월 냉감 소재 의류를 쏟아내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스파오는 지난 3월 말 소재와 기능성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냉감 속옷 ‘쿨테크’를 출시했다. 지난해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신장함에 따라 올해는 1차 발주량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렸다. 또 지난해 16개 스타일이었던 것을 올해 21개로 늘렸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도 올해 냉감의류 ‘쿨에어’의 발주 물량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여름 쿨에어 제품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0% 증가했다. 탑텐은 올해도 쿨에어가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쿨에어의 기획 수량을 지난해 보다 1145% 늘렸다. 
 
유니클로는 기능성과 착용감을 강화한 ‘2020 에어리즘 컬렉션’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남성용 ‘에어리즘 마이크로 메쉬’ 라인업은 특별한 직조 기술로 만든 메쉬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으며, 기존 에어리즘 메쉬 제품보다 접촉냉감은 25%, 신축성은 40% 향상됐다. 여성용으로는 입는 것만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UV-컷 기능을 갖춘 상품군이 추가됐다. 키즈용 신상품인 '에어리즘 코튼 블렌드' 라인업도 구성했다. 
 
아웃도어 업계도 '냉감' 소재로 여름맞이에 나섰다. 
 
아이더는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스테디 셀러인 ‘아이스’ 시리즈의 레깅스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레깅스가 야외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하는 일상복으로 활용되자 스타일은 물론 냉감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이다. 
 
K2는 소재와 제작 공법 모두 냉감을 적용한 ‘오싹 티셔츠’를 출시했다. 네파도 폴로셔츠에 냉감 소재를 적용한 ‘프레도 폴로티셔츠’를 내놨다. 밀레도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콜드엣지)로 제작한 ‘트릴로지S 집업 티셔츠’를 선보였다. 
 
슬로웨어 코튼·라미 혼방 재킷.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쾌적함과 편리성을 극대화한 출근룩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는 최근 정장의 무게가 525g에 불과한 라이티스트 슈트 신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내놨다. 또 슬로웨어에서는 간절기부터 한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코튼·라미 혼방 재킷을 선보였다. 슬로웨어의 대표 팬츠 브랜드 인코텍스는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핏감을 자랑하는 천연 소재 리오셀 팬츠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브렌우드는 드라이클리닝 없이 세탁기 사용만으로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봄·여름철 기능성 수트 ‘워셔블 수트 3.0’를 선보였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활동성을 높인 ‘컴포트’ 셋업을 출시했다. 컴포트 셋업은 신축성과 경량성이 뛰어난 폴리에스테르 계통 고급 합성소재를 사용해 오랜 시간 입어도 정장 특유의 답답함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어깨 패드와 내부 부자재를 최소화했으며 통기성이 우수하고 쿨링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봄부터 여름까지 활용도도 높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짧아지는 봄의 영향으로 봄 옷을 건너뛰고 여름 옷을 일찌감치 준비하거나 간절기부터 한여름까지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여름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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