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보험상품의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다양한 상품군으로 6개월의 독점 판매 기간을 받은 보험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 사진/뉴스토마토
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손해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는 총 10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건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이 이뤄졌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독점 판매할 권리를 주는 제도다.
올해 배타적사용권 획득의 포문을 연 것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상해수술을 보장하는 담보 20종으로 6개월의 독점 사용권을 받았다. 기존에는 선천이상수술과 입원일당의 가입은 출산예정일 22주 전까지만 가능했지만, 22주 후 가입해도 선천이상을 보장받도록 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캐롯손해보험은 산책갈 때마다 1회당 보험료를 납부하는 새로운 위험담보 3종을 개발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연이어 횟수 상관없이 1년간 여행일수 만큼만 납부하는 해외여행보험과 퍼마일 자동차보험 2종으로 각각 3개월과 6개월을 받았다.
지난 21일에는 현대해상이 '내가 지키는 내 건강보험'의 건강관리비용특약과 건강등급 운영사항으로 6개월, 무사고 표준체 전환 제도가 3개월,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새로운 위험담보 6종이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같은 날 DB손해보험은 '참좋은운전자보험'의 교통사고처리지원금 특별약관으로 3개월을 획득했다.
6개월 기간의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은 상품이 늘어난 것이 무엇보다 눈에 뛴다. 올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10건의 상품 중 6건이 6개월 짜리다. 상품군이 운전자보험,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어린이종합보험, 펫보험, 해외여행자보험 등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다.
보험업계는 향후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등 3중고에 직면한 보험시장에서 독창적 신상품 개발로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상품을 판매해 새로운 수요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고객을 모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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