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3월 매출 전월 대비 반토막…"100억 못 미칠 것"
입력 : 2020-03-30 17:26:41 수정 : 2020-03-30 17:26:4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달 공연계 매출액이 전월에 비해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KOPIS 공연예술 통합전산망(공연종합통계,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복합 등 7개 분야)에 따르면 3월 1~29일 공연계 매출액은 87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2월) 매출 대비로 약 50% 감소한 수준이다.
 
장르별 매출액은 뮤지컬이 76억6500만원을 벌어들여 전체 매출액의 87.9%를 차지했다. 연극(5억4900만원), 오페라(4억700만원), 클래식(98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 매출액은 약 90억원으로, 100억원이 안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공연들이 취소, 연기됐다. 마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컬 몇 편만 무대에 오르고 연극·클래식·무용,·국악 등의 상당수 작품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대중음악 시장도 행사나 공연은 줄줄이 미뤄지거나 무관중 온라인 라이브로 대체되고 있다.
 
세부 장르로 따지면 외국 관광객을 주로 대상으로 한 넌버벌, 아동청소년극의 타격이 심하다. 내한공연과 해외초청공연의 피해도 막대하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에서 예정했던 해외 클래식과 무용 팀의 내한이 거의 무산됐다. 대중음악 시장에서는 그린데이, 미카, 케니지에 이어 이날 할시의 공연마저 취소됐다. 할시 내한공연은 오는 5월9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중소 공연기획사, 레이블의 피해도 막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형 기획사에 비해 운영 규모가 작은 중소 레이블은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 체감하는 손해가 상대적으로 큰 양상이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인 44개 중소 레이블과 유통사들이 지난 2월1일~4월 11일까지 열기로 했던 행사 중 61개가 연기 또는 취소돼 손해액이 3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협회는 같은 기간 라이브 중심으로 활동하는 홍대 근처 공연에 대해서도 별도로 집계했다. 약 82개가 연기·취소돼 약 8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음악 전체로 보면 전국적으로 200여개 공연이 연기·취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19여파가 연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르면 한국 내에서는 5~6월, 해외에서는 8~9월 정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중들 인식 자체가 바뀌려면 장기전으로 봐야한다는 시각이다. 상반기에 연기된 공연 등이 하반기에 무대에 오를 것을 예고하면서 공연장 임대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신종길 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휴업을 권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는 최근의 분위기는 바람직하지만 역설적으로 대중을 모아야 하는 공연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며 "5월 공연마저 미뤄지는 수순이고 6~7월 공연들은 티켓오픈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한 바 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로나19를 뚫고 열린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의 공연.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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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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