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유료회원들 강제수사 임박
입력 : 2020-03-30 16:42:14 수정 : 2020-03-30 16:43:5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일명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료회원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해 공무원을 비롯한 1만5000명을 특정했다. 경찰은 곧 이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0일 "유료회원 수사 과정에서 현재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복자를 제외한 닉네임 1만5000건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주 중 박사방에 들어가 성착취물 등을 공유한 유료회원들에 대해서는 강제수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성범죄 채널인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 서울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포함해 이미 검거한 열네명은 주범과 공범격이라면, 향후 수사는 유료회원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다만, 전자지갑이나 가상화폐거래소를 통해 돈을 입금한 사람들이 주 수사대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료회원 수사를 위해 조주빈과 유료회원간 자금 통로로 이용된 모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았으며, 미국 국토안보부와도 공조해 조주빈 일당과 유료회원들의 SNS관련 계정 정보도 일부 확대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박사방' 등 텔레그램 내 디지털성범죄 채널에 대한 범죄사실을 추적해왔다. 지금까지 입건된 사람 14명 중에는 주범인 조주빈과 함께 공무원 3~4명도 포함됐다. 이 중 2명은 조주빈에게 피해자 개인정보를 넘긴 공익근무요원이다. 또 다른 공무원 한명은 모 시청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의 핵심 증거물로 조주빈의 휴대전화기와 노트북에 주목하고 있다. 조주빈은 경찰에 체포될 당시 휴대전화 9대와 노트북을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9대 중 7대와 USB 등에 대해서는 디지털포렌식이 끝난 상황이다. 
 
현재 디지털포렌식을 진행 중인 휴대전화 2대 중 1대는 체포 당시 조주빈이 소파 옆에 숨기려 했던 바로 그 최신 버전의 휴대전화다. 다만, 조주빈이 협조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경찰이 노트북 비밀번호를 푸는데 애를 먹고 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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