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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반납 "경영악화 누적"
높은 임대료·코로나 19 관련 정부 지원 배제 탓
2020-03-25 16:19:29 2020-03-25 16:19:29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 높은 임대료 부담과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에서 배제되면서 사업장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SM면세점 인천공항점. 사진/SM면세점
SM면세점은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임대료 지원에서도 제외해 더 이상 시내면세점 영업을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SM면세점은 2015년 서울시내면세점 14대 1의 경쟁을 뚫고 첫 중소·중견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면서 공항면세점만 남게 됐다.
 
SM면세점은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과 제2여객터미널(T2)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T1 면세점의 지난 2월 매출은 27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9% 줄었다. 같은 기간 T2 면세점 매출도 54.9% 감소한 2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SM면세점은 지속적으로 정부 지원을 요청했지만, 임대료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해 인천공항 등 100여개 공공기관의 임대료를 이달부터 6개월간 20~35% 깎아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 대상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한정하면서 중견기업인 SM면세점은 제외됐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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