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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공포에 담아야할 종목
2020-03-26 06:00:00 2020-03-26 06:00:00
SK하이닉스(000660)는 국내 대표 반도체 생산기업이다. D램 분야에서는 글로벌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D램이 28.3% 낸드플래시가 12.2%를 기록중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모든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것이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5~90% 감소, 스마트폰은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 수준이 기본이고 다른 가전제품도 이정도 수준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율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거의 모든 업종의 올해 실적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사태에서 실질적인 피해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즉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업황 둔화보다는 시장 급락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며 따라서 지금 당장은 투심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진정되는 구간에서는 그 어떤 업종보다 빠르게 주가 상승 탄력을 보일 섹터라고 생각되는 만큼 지금의 공포는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반도체 수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클라우드산업(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기존에도 시장에서 관심을 가졌던 산업이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 투자 확대 필요성이나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는 이전부터 논의되어 온 만큼 새로운 재료는 아니지만  근무자의 절반 또는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늘어나는 데이터량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할 경우 시스템 다운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게는 치명적 악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텐센트는 게임 유저가 200만명이나 급증하며 서버 증설을 계획하고 있고 아마존 역시 최근 온라인 주문량 폭증으로 추가 데이터 센터 증설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비단 이 두 회사만의 상황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등 IT플랫폼 회사들은 동일하게 맞이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폭발적인 데이터센터 증설이 기대된다. 이는 결국 중장기적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동사의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데, 특히 이 부분에서 IT섹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5G 투자 등 IT산업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중국은 '제조2025(2015년 5월8일 중국 국무원이 2025년까지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발표한 산업고도화 전략)'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2년 시진핑 2기의 중점 산업으로 중국정부가 집중하는 섹터는 5G,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등 미래 기술 집약적 산업인데 이들 산업 모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산업인 만큼 향후 중국발 강력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이번 코로나사태는 중국정부로 하여금 경기부양과 제조 2025 성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명분을 주었고 이는 반도체 업황 개선 큰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다.
 
1분기 D램 공급업체의 재고는 중국 내 스마트폰과 PC의 생산 차질로 인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금 현재 중국 주요 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2분기 D램 재고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위에서 설명했듯 온라인 교육, 재택 근무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로 서버 D램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본다. PC와 스마트폰의 2분기 수요 회복 기대감과 하반기 D램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D램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 할 것으로 전망한다.
 
결국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SK하이닉스가 받을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하락은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을 지나며 제품 및 원가경쟁력 큰 폭으로 강화했고 이는 향후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2021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의 현재 주가는 매우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중장기 반도체 업황의 성장을 감안할때 전고점인 10만6000원은 충분히 중기적 목표가로 대응하기 좋은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문서진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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