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프랑스의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 최고상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프랑스 양대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영화예술아카데미는 파리 시내 살 플레옐 극장에서 열린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을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 발표했다.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취재진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는 봉준호 감독. 사진/뉴시스
세자르영화상은 매년 가장 우수한 프랑스 영화에 시상하는 프랑스 국내 최고 영화상 시상식이다. 프랑스영화예술아카데미 투표로 선정되기에 ‘프랑스의 오스카’로 불린다.
이번 세자르상 외국어영화상은 ‘기생충’ 외에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의 ‘배신자’ 등 총 5편이 경합을 벌였다.
세자르상 외국어영화상은 작년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 수상했다. 이 영화는 이전해인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었다. 이번 ‘기생충’의 세자르상 외국어영화상 수상으로 2년 연속 아시아 감독이 세자르상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올해 세자르상 최고상인 작품상은 라주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 감독상은 ‘장교와 스파이’를 연출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돌아갔다. ‘레미제라블’은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3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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