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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시황)국내주식형, 인버스펀드 제외 모두 마이너스
한국밸류10년 선방…금펀드 강세 돋보여
2020-03-01 12:00:00 2020-03-01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밀려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고꾸라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공포심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의 주간수익률(2월28일 기준가)은 -6.7%로 집계됐다. 소유형별로도 기록했다. 코스피200인덱스 -6.5%, 중소형주식 -6.1%, 일반주식 -6.08%, 배당주식펀드 -5.69% 등 일제히 약세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3729개 중 단 2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 ETF'(4.6%),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 ETF'(4.5%)이다. 코스닥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펀드이므로 투자종목이 상승해 플러스를 낸 펀드는 하나도 없는 셈이다. 심지어 3~4위에 오른 'KBSTAR국고채3년선물인버스 ETF'(-0.1%),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 ETF'(-0.6%)도 채권형 인버스 ETF이다. 
 
인버스를 제외한 펀드 중엔  '한국밸류10년투자1 C'펀드가 유일한데, 2.4% 손실로 5위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지속했다. 주요 채권금리의 하락 속에 국내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0.1%로 집계됐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형 펀드 928개 중 670개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KAP채권지수(1년 종합) 등락률을 상회한 펀드는 525개였다. 
 
소유형별로는 중기채권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 ETF'(1.3%), '우리장기국공채 자 C-F'(0.8%), 'KBSTRA국채선물10년 ETF'(0.7%), '삼성KODEX10년국채선물 ETF'(0.7%), '키움KOSEF10년국고채 ETF'(0.7%)가 5위권에 들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우려 속에 연일 3%가 넘는 폭락세를 보인 데 이어 마지막 금요일 거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EURO STOXX 50)도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위축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주간수익률은 -4.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브라질주식이 -9.2%, 섹터별로는 소비재가 -9.1%에 머물며 가장 부진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 4791개 중 20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 중에선 위기에 강한 금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블랙록월드골드 자(UH) A'가 3.1% 올라 1위였고, '신한BNPP골드1 A'(1.8%), '블랙록월드골드 자(H) A'(1.7%)가 3~4위에 올랐다. 
 
상위권의 나머지 펀드는 중국주식형이었다. '삼성KODEX심천ChinNext ETF'(1.9%),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 AShare 자(UH) A'(1.5%)가 각각 해외주식형 2위, 5위에 기록됐다. 
 
한편,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4951억원 감소한 234조6279억원, 순자산액은 5조3652억원 줄어든 240조93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317억원 증가한 40조7610억원, 순자산액은 1조889억원 줄어든 46조8462억원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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