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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 평균 5% 상승
2020-02-12 15:55:21 2020-02-12 15:55:21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해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5%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184만원으로 확인됐다. 같은해 1월 1124만원에서 5.34% 상승한 수치다.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였다. 지난해 1월 광주의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92만원 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15.84%가 오른 126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HUG가 광주의 민간아파트 분양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상승률 2위는 제주시로 나타났다. 제주시의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월 1129만원에서 12월 1281만원으로 13.46% 올랐다. 세종시도 같은 기간 1008만원에서 1141만원으로 13.19% 올라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서울은 2508만원에서 2625만원으로 4.67%, 인천은 11.68%, 경기는 5.48%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18년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32.4%를 기록한 대전은 지난해에는 1.56% 하락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HUG가 분양가 통제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대전 서구에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조합 측이 분양가를 3.3㎡당 1200만원으로 측정했지만, HUG는 이보다 63만원 낮춘 1137만원으로 승인했다.
 
한편 오는 4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아파트 청약시장은 과열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분양가를 낮추고 당첨 기준을 강화해 무주택자 위주의 청약시장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아파트 공급물량 감소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등의 부작용도 함께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로 서울 분양 아파트는 로또 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라며 “비규제지역은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수요까지 증가해 아파트 청약과열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도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변화. 자료/경제만랩
 
국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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