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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급락…다우지수 2%↓
2020-02-01 17:21:19 2020-02-01 17:21:19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뉴욕증시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충격 우려에 급락했다.  
 
3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03.41포인트(2.09%) 하락한 2만8256.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14포인트(1.77%) 밀린 3225.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8.00포인트(1.59%) 내려간 9150.9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 정부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미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이 중국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일리야 페이진 왈락베스캐피탈 선임전략가는 "주말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엄습했다"며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을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바이러스 문제는 그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점이 더 공포스러운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시장의 영향을 받는 카지노그룹 라스베가스샌즈가 이날 1% 넘게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주들은 3% 넘게 떨어졌다. 델타항공도 2.4% 밀렸다. 여행주들 또한 정부의 중국 방문 자제 권고에 약세를 보였다.  
 
피터 베레진 BCA리서치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발은 증시의 단기전망에 또 다른 역풍을 일으켰다"며 "바이러스는 스스로 숙주를 제거하며 영향력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해외여행이 급증한 시대에서는 바이러스가 힘을 잃기 전에 널리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AP·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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