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다시 입주폭탄…전셋값 둔화
내달도 대규모 입주…전세 수요도 많아 강보합 전망
입력 : 2020-01-20 15:02:09 수정 : 2020-01-20 15:02:17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열기가 오르던 강동구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이달 들어 주춤해졌다.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청약 자격 강화 등에 따라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대규모 물량의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구의 전세시장은 한동안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에도 4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주차(13일 기준) 강동구 아파트의 주간전세가격지수는 92.1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0.01%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상승폭은 이 일대 주간전세가격지수가 상승전환한 지난해 11월3주차(11월18일 기준) 이후 최저치다.
 
강동구 전세가격의 상승폭 위축은 이달 들어 짙어졌다.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3주차에 전주 대비 0.03% 올라 상승세로 돌아선 후 오름폭이 지속 커져 지난해 12월4주차(12월23일 기준)에는 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주인 12월5주차에는 0.19%로 직전주에 비해 상승세가 주춤했고 이달 1주차(6일 기준)에 0.11%를 기록해 오름폭이 꺾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강동구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약해진 건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물량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31일부터 강동구에서 1745가구 규모의 ‘고덕센트럴아이파크’와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1859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총 3604가구다.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서 전세 시장의 열기가 일부 가라앉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보다 앞서 공급돼 쌓여온 물량도 전세가격 상승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에선 지난해 하반기에만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9160가구가 입주했다.
 
강동구 전세시장이 움츠러드는 모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달에도 4066가구 규모의 대단지 ‘고덕아르테온’이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량이 연이어 쏟아지는 만큼 이 일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처럼 입주물량이 쏟아져도 전세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어 강화되는 대출 규제로 매매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자격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전세에 머무르는 등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반면 입주 물량을 전세로 돌리지 않고 수분양자가 실제 입주하는 등 전세 매물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이에 단지별로 전세가격이 떨어질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강보합 양상을 띨 것이란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상승폭이 많이 주춤할 수 있으나 전세 수요가 받쳐주고 있다”라며 “강동 전세시장은 강보합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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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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