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관망세…역전세난 피한 강동
시장 불확실성 증가…일시적 물량 공백·전세 수요 야기
입력 : 2019-08-12 14:51:04 수정 : 2019-08-12 14:51:0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강동구에 드리운 역전세난 그림자가 옅어졌다. 2000여 가구가 강동구에서 입주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강동과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하락세를 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동, 하남 지역의 일시적인 입주물량 공백과 부동산 시장의 전세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한다. 다만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기엔 시기상조로 보인다. 하반기 입주를 앞둔 물량이 많아 전세가격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입주물량 폭탄에도 강동구의 전세 시장은 안정적인 분위기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강동구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지난달 넷째주(22일 기준)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5주차부터(29일 기준) 보합 전환했다. 이달 첫째주에도 보합을 이어갔다. 
 
경기도 하남시는 아파트 전세와 매매가격 모두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세가격은 지난달 2주차(8일 기준)에 직전주 대비 0.05%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1주차부터 이달까지 쭉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올랐다. 하남시는 강동구와 가까운 탓에 미사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의 여파가 크지 않은 모습에 전문가들은 강동구와 하남시에 일시적으로 입주 물량이 없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지난 6월 강동구에서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명일역솔베뉴’ 이후 ‘고덕그라시움’ 입주 전까지 강동구에는 추가 입주 물량이 없다.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세 가격 하락세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미사강변호반써밋플레이스’ 이후 연내 입주 물량이 없는 하남시 미사신도시에서도 수요가 강동구로 이탈하지 못하면서 하남시 전세가격이 하락을 피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 강화 이슈도 전세 수요를 늘렸다. 새 아파트가 저렴한 가격에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의 매매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 전세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반기 강동구에 66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 일대 전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음달 입주하는 고덕그라시움은 5000여 가구에 달해 하락폭이 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야기한 역전세난 우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된 것처럼 강동구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전세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점차 안정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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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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