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개혁 보수 재건과 젊은 정당'을 내세운 새로운보수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며 공식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당 책임대표는 하태경 의원이, 공동대표는 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현직 의원들과 2100여 명의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보수! 새로운 정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중당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새보수당은 "보수정치의 변화와 혁신으로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자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정당을 내세운 만큼 소속 의원들은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새보수당은 7인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 될 예정이며 우선 5명의 현역 의원이 책임대표와 공동대표를 각각 맡는다. 또 나머지 2명은 청년으로 추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하태경 책임대표는 "오늘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는 날"이라며 "무너져가던 보수가 다시 우뚝 일어선 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자유·반공을 기초로 한 올드 보수가 다수였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새로운 보수가 자유와 반공을 극복해 더 큰 가치인 공정의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보수당 창당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후의 상황을 회고 하며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많은 동지들이 따듯하고 배부른 곳을 향해 돌아갔다. 그런데 가실 때 예외없이 똑같은 말을 했다. 돌아가서 개혁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한국당이 개혁이 됐나. 이제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들이 여기에 모였다. 우리가 그길을 지키다 보면 우리 정치가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또 "오늘 많은 전혁직 의원님들이 계시지만 현역 의원이 8명이다"라며 "지금 8석을 이번 총선에서 80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 자리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는 그날까지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국민과 실종된 국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창당정신은 유효하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하태경 책임대표를 비롯한 공동대표단과 유승민 의원이 당기를 흔드는 동안 참석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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