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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공개하고 출시 앞당기고…연초부터 분주한 SUV 시장
GV80·트레일블레이저 시작으로 연중 SUV 신차 출시 릴레이
2020-01-06 06:01:06 2020-01-06 06:01:0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새해 벽두부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로 기대를 모으는 GV80의 디자인이 전격 공개됐고 한국지엠은 핵심모델로 자부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출시를 당초보다 서두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GV80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GV80은 후륜 기반 대형 SUV로 초대형 세단인 G90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끌어갈 플래그십 모델이다.
 
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자동차
GV80은 럭셔리 감성과 최첨단 기술의 조화를 바탕으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대형 SUV를 목표로 개발됐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앞 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과 교차로 차량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안전기술이 적용했고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비롯해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등의 신기술도 사용됐다. 국내 완성차 중 처음으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인 제네시스 카페이도 탑재됐다.
 
제네시스 GV80.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관계자는 "GV80은 디자인부터 안전성, 편의성, 주행 성능까지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됐다"며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감성인 역동적 우아함이 대형 SUV 특유의 웅장함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 더욱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V80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인데 빠르면 중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후에는 프리미엄급 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BMW X5와 벤츠 GLE, 아우디 Q7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지프 레니게이드.사진/지프
지프는 GV80의 디자인이 공개된 다음 날인 지난 2일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1.6 터보 디젤 FWD(Longitude 1.6TD FWD)'와 '리미티드 1.6 터보 디젤 FWD(Limited 1.6TD FWD)' 등 2종의 모델을 공식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4월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은 지프 레니게이드는 수입 소형 SUV 중 가장 많이 판이 팔린 모델이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레니게이드는 수입 소형 SUV 부문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며 "1.6 TD 모델 출시로 올해도 수입 소형 1위 타이틀을 유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당초 3월 정도로 예상됐던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일정을 앞당겨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순으로 예상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한국 정부, 산업은행과 2018년에 발표한 미래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생산을 약속한 모델로 한국지엠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차량이다.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도 트레일블레이저를 핵심 모델로 지목한 바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차체는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의 크기로 기아차가 지난해 내놓은 셀토스가 경쟁 모델이 될 전망이다.
 
SUV 신차 출시는 연중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주력 SUV인 싼타페 부분 변경 모델을 이르면 상반기 중 내놓고 투싼 완전변경 모델도 5년 만에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GV70과 코나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 준비 중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쏘렌토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스포티지와 카니발, 스토닉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1분기 중 MX3를 내놓는다. XM3는 쿠페형 SUV로 지난해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 르노삼성은 소형 SUV QM3 완전 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폭스바겐의 대형 SUV 투아렉이 1분기 출시가 예고되는 등 수입차 업체들도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SUV에 대한 선호 확대로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차가 대거 출시되면서 SUV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연중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SUV 비중은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49%를 차지했다. 2011년 23%대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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