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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내년까지 성장지원펀드 2.9조원 조성 예정"
'KDB넥스트라운드 2019, 클로징' 개회식 참석
2019-12-11 12:31:46 2019-12-11 12:31:46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20년에 2조9000억원 등 총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해 혁신기업의 성장·회수단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2019, 클로징' 개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과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위원장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의 성장단계별 원활한 자금공급을 통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이 운영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창업기업이 '죽음의 골짜기'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7년 기준 창업 후 3년을 넘기고 생존한 기업의 비율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해 2조94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 펀드를 조성했다. 이어 올해는 2조4300억원, 내년에는 2조9000억원 규모로 지원규모를 설정했다.
 
손 부위원장은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어 갈 수 있도록 국내 최대 창업플랫폼 마포 'Front 1'을 조성해 기업성장에 필요한 금융, 컨설팅, 해외진출 등 전 분야를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현재의 경영성과와  부동산 담보 위주의 여신 관행을 미래가치·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KDB NextRound 2019, Closing'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이어 "지식재산권과 기계설비 같은 동산자산이 포괄적으로 편리하게 담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일괄담보제도 도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술평가와 신용평가의 일원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기술력 있는 기업의 경우 더 많은 자금을, 더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창업가의 성실한 실패를 용인하고, 과감한 재도전을 지원하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발표한 연대보증 폐지의 내실있는 정착에 힘쓰는 한편, 민간 은행의 참여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기준 신보·기보 연대보증 폐지 실적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연대보증 없이 공급된 법인기업 신규보증은 약 1년동안 16조3000억원 늘었다. 또 기존보증의 연대보증은 12조원 감축됐다.
 
손 부위원장은 "넥스트라운드 성장과 활약이 있었다"면서 "지난 3년간 200여개 기업이 총 2조원 이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금액이 7년째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가 여러분이 지닌 아이디어와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부디 넓은 시야와 큰 포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창업 생태계의 불확시렁을 제거하고, 역동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KDB NextRound 2019, Closing'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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