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북한이 28일 오후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서면으로 "북한은 오늘 16시59분경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발사체 관련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별도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31일 초대형방사포 도발 이후 28일 만이다.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9주기에 맞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뒤로는 5일 만이다.
한편 최근 미국의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을 정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북한의 도발을 어느 정도 예상한 것 아니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해외 군용기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인 E-8C 조인트스타스(JSTARS)와 미 해군 정찰기인 EP-3E가 이날 순차적으로 각각 한반도 상공 3만2000ft(9075m)와 2만3000ft(7000m)에서 작전을 펼쳤다. 전날에는 RC-135V(리벳 조인트)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도 일대 상공에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군 정찰기는 작전을 수행할 때 위치발신장치를 끄고 움직인다. 결국 이번 미 정찰기들의 이례적인 '공개작전'은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탐지하고 미국이 보낸 '일종의 경고'였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방어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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