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국인 2명 예멘 후티 반군 억류, 납치상황 아냐"
"영해 침범으로 나포한 만큼 군함 배치는 신중"
입력 : 2019-11-19 20:46:46 수정 : 2019-11-19 20:46:46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지난 18일 예멘 인근 해상에서 후티 반군이 나포한 한국 국적 선박에 타고 있는 우리 국민 2명이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납치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군함 배치는 자극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
 
후티 고위관리인 모하메드 알리 알후티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예멘 해안경비대가 (해당 선박이) 침략국의 소유인지 한국의 소유인지 알아보려고 점검하고 있다"며 "한국의 소유인 경우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우리 국민 2명과 외국 국적 선원 14명 등 16명이 억류된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대기하도록 했다. 강감찬호는 21일쯤 인근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인 선장이 18일 오전 7시24분께 선사 측에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고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이같은 사고를 접수하고 외교부·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강간찬함의 출항을 결정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단은 납치가 아닌 상황이고, 일정 절차를 거쳐 석방하겠다는 호의적인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군함을 인근에 배치하는 것은 자극할 우려가 있다"면서 "영해를 침범했다며 상선을 나포하는 상황이므로 군함은 좀 더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석방시기와 관련해선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예상외로 빨리 될 수도 있지만 우선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해당 선박들이 향하던 소말리아는 여행금지국으로 한국인들이 입국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만큼 외교부는 "나포 사건이 종료된 이후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웅진티-1100호' 예인선과 '웅진지-16호' 부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9시50분께 예멘 카마란섬 인근 해양에서 나포됐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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