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3조 투자에 천안 넘보는 아산
아산 집값 소폭 반등, “장기적 관점서 호재”
입력 : 2019-10-30 14:06:55 수정 : 2019-10-30 14:06:5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충남 집값의 1·2위를 다투는 천안과 아산에 순위 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산 디스플레이 공장에 13조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약속하면서다. 그동안 이 지역에 쌓인 물량으로 시장에 큰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지만 향후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따라 아산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잠재력은 커졌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달 충남 아산시 소재 아파트의 중위매매가격은 약 1억62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천안시는 1억6400만원 수준이다. 중위매매가격으로는 두 지역이 충남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충남 아파트의 중위매매가격은 1억4700만원이다. 
 
이러한 가운데 두 지역간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생겼다. 이 부회장이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이달 밝혔다. 삼성측은 이 투자로 신규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이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부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도 차츰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단지와 인접한 탕정삼성트라팰리스의 전용 84㎡는 이달 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월 거래가격에서 2000만원이 올랐다. 인근 서해그랑블 2차 84㎡도 이 부회장의 투자 발표 이후 전월 대비 약 2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감정원 통계상으로도 아산 집값에 소폭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투자 발표 직전인 이달 1주(7일 기준) 아산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4였는데 발표 이후인 2주(14일 기준)에는 89.6으로 약간 올라 3주차(21일 기준)까지 이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천안은 91.2로 3주 연속 변동이 없었다. 
 
아산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릴 가능성은 커졌지만 단기간에 큰 변화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 지역에 아직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기준 157가구가 준공후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아산에서 그간 쌓인 물량이 해소될 여지가 많아졌다”라며 “장기적으로 이 지역 집값의 반등 가능성이 생겼다”라고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 충남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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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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