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신흥 강자의 등장 ‘카카오’…혁신기업 이미지로 상위권
김범수 의장, 카카오톡·카카오뱅크 등 신사업 도전 '아이콘'
일본 수출규제 영향으로 국내 기업 신뢰도 전반적으로 상승
입력 : 2019-08-05 07:00:00 수정 : 2019-08-05 07: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처음으로 재벌 신뢰지수 조사대상에 포함된 카카오가 기분좋게 출발했다. 첫 출전에서 재벌과 총수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 신사업을 시도하는 ‘혁신 기업’의 이미지, 소비자와 가까이 있는 친숙한 서비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4일 발표한 ‘2분기(8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일반인지 재벌 부문에서 카카오는 22.03,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13.35로 모두 4위를 차지했다. 재벌 부문에서는 SK(19.39)를 제쳤고 총수 부문에서는 이재용 부회장(13.34)보다 한 계단 위였다. 이번 조사는 2019년도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상위 30개 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는 태광, 한국타이어가 제외되고 카카오, 현대산업개발(HDC)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들에 대한 신뢰도를 1~7점 척도로 선택하게 한 후, 이를 다시 0을 기준으로 상하 폭에 따라 비례구성했다. 최소·최대값은 -100~100이다.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톡을 성공으로 이끌며 도전 정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무료를 기반으로 한 메신저 서비스에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더하고, 친근한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점은 카카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더했다. 이후에도 회사는 포털업체 다음과 합병, 카카오뱅크 설립, 인공지능(AI) 랩 분사 등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KSOI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에게 친숙하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 상위권의 신뢰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8월 조사에는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등 한일관계 변화가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일본과 한국에 모두 지주사를 두고 있는 롯데의 신뢰도가 -3.62에서 -7.73로, 순위는 22위→25위로 하락했다. 신동빈 회장은 -17.57로 1분기(5월) 조사 때보다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신뢰도 상승도 눈에 띄었다. 이 부회장은 순위는 5위를 유지했지만 가장 큰 폭으로 신뢰도가 상승(6.71→13.34)했다.
 
LG(41.78)와 구광모 회장(31.21)은 이번 조사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상반기 경영실적이 개선된 현대자동차는 순위는 7위에 머물렀지만 눈에 띄게 신뢰도가 상승했고(13.25→16.74), 인보사 사태를 일으킨 코오롱은 최근 2회 조사 연속 신뢰도와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12.70→5.04→2.46, 12위→15위→19위)했다.
 
이번 조사는 본지와 한국CSR연구소가 공동 기획했으며, KSOI가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7월19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관련기사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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