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서울시, 17억 투입해 20개 전통시장 긴급보수
10개구 20개 전통시장 선정…상인·시민 안전 직결 분야 우선
2019-08-01 16:02:33 2019-08-01 16:02:3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는 20개 전통시장을 선정, 올해 말까지 17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긴급 개·보수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화재발생, 노후로 인한 붕괴 등 고질적인 위험요소를 제거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선정된 시장은 △대림시장(은평구)△삼성동시장(관악구)△명일전통시장(강동구)△광장골목시장(종로구)△공릉동도깨비시장(노원구) 등 총 20곳이며, 사업시급성·위험성·공용성 등을 고려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개·보수 분야는 화재발생의 가장 큰 요인인 노후전선 교체부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외벽과 천장에 대한 수리와 보강, 가연성 천막과 아케이드 수리·교체 등이다. 이 밖에도 대피로 안내표지판과 비상경보기 설치, 소화기 보급, 소방펌프 교체 등 사고 발생 시 긴급한 대처가 가능한 시설물과 장비도 보강한다.
 
‘공릉동도깨비시장(노원구)’은 당초 신청한 아케이드 수리 외에 현장점검에서 천장 금속판 부식과 낙하위험이 발견돼 추가로 보수를 실시한다. ‘대림시장(은평구)’도 현장점검 도중 대형간판기초 부분에 콘크리트 균열이 발견돼 낙하사고 방지를 위한 긴급 수리에 들어간다.
 
‘뚝도시장(성동구)’은 40년 넘은 노후 아케이드와 천장마감재를 교체하고, 누수로 인한 철골조 부식, 벽돌 이탈 등 시민 안전 위험요소를 제거하기로 했다. ‘중계동시영B상가(노원구)’는 무등록시장으로 그동안 정부의 지원을 못 받았으나 이번 서울시 지원시장으로 선정돼 30년 만에 노후 전선을 교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7월에 22개 시장 상인회가 긴급보수를 신청했고, 신청 시장에 대해 시와 상인회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단이 현장을 직접 찾아 위험요소 확인 뒤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그동안 전통시장 안전취약시설 보수 예산은 예비비 성격으로 연말에 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반기에 안전점검 실시 후 즉각적인 개·보수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사고를 예방하는데 집중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난 1월 3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시민들이 각종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