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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소비경기지수 4개월만에 하락
지난해 같은달 대비 0.6% 하락…서부권·동북권 부진
2019-07-31 15:05:34 2019-07-31 15:05:3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6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지난달 카드매출·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6% 소폭 하락했다고 31일 밝혔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4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업종을 보면 백화점의 증가폭 완화와 대형마트의 감소폭 확대로 종합소매업은 감소로 돌아섰고, 음식점과 주점·커피전문업은 내림 폭이 커졌다. 소매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점포소매와 가전제품·정보통신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보다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8.4% 상승했지만, 음식점업과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폭은 확대됐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소비 부진은 커피전문점업의 증가세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이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본사의 도심권 입지로 무점포소매업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매업은 18.7%의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고,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오름폭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서북권과 동북권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9.5%)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으로부터 이탈한데 기인한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2.8% 감소)됐다. 소매업은 문화·오락·여가와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호황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의 지속된 부진으로 인해 내림폭이 확대(소매업 3.2% 감소)됐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하고,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 역시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확대됐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6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했다"며 "일부 업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의복소매, 대형마트, 홈쇼핑에서의 소비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6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비 추이.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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