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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맵스호주2호, 배당투자 인기로 얼마 남지않은 할인가격 부동산펀드
2019-07-26 06:00:00 2019-07-26 08:54:34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약세장과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배당주와 리츠(REITs) 등 현금흐름이 우량한 종목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웬만한 종목들의 주가는 예상배당률을 제법 끌어내리는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그나마 수익증권 시장에 상장된 부동산펀드 등 폐쇄형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눈밖에 있어 가격이 저렴했지만 최근에는 여기로까지 매수세가 몰려 가격을 올려놓았다. 
 
이제 기준가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상장펀드는 얼마 남지 않았다. 물론 기준가로 거래되더라도 배당(분배금)은 처음 약속한 수준에서 나오고 있지만. 
 
맵스호주2호는 분배금에 더해 펀드 기준가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또 개인이 차곡차곡 모을 수 있을 정도의 거래량도 나오는 몇 개 안 남은 상장펀드 중 하나다.     
 
이 상장펀드의 정식명칭은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투자신탁2호’ 펀드다.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오피스 ‘50MC’ 빌딩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매각 차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현재 호주연방정부의 교육부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전부를 임차해 쓰고 있다. 계약기간은 2011년 5월24일부터 2025년 5월23일까지 14년이다. 
 
이 펀드의 존속기간은 2017년 3월17일부터 2022년 9월17일까지니까 임대료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정해진 기간 5년6개월보다 먼저, 정확하게는 설정 3년 후부터 매각을 추진할 수 있어 경우에 따라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우량 임차인과의 계약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음에도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임대대행업체를 통해 이들과 계약 연장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잔여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어야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할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맵스호주2호가 투자한 50MC빌딩 전면적을 호주 연방정부의 교육부가 임차해 쓰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캔버라는 호주의 행정수도로 대부분의 임차인이 정부기관이다.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기관들은 프라임급 오피스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 호주 전체 오피스 평균 공실률(8.3%)보다 캔버라의 오피스 공실률(6.4%)이 더 낮고, 50MC 빌딩이 있는 도심지역 공실률은 5.2%를 기록 중이다. 현재 임차인인 호주 교육부의 만족도도 높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공간 효율성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다. 펀드 만기까지 임대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펀드에 투자된 자금은 환헤지를 하지 않아 호주달러화와 원화의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원·호주달러 환율은 2006년 700원 초반부터 2012년 1200원 선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 반전해 800원 초반까지 내려온 상태다. 원화가치가 뚝 떨어졌다가 올라온 셈. 물론 이 환율이 올라야 환차익이 발생하는데 펀드 설정 당시보다는 조금 하락한 상태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돼 환율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변동은 그날그날 펀드 기준가에 반영되므로 기준가로 현재 수익률을 가늠하면 된다. 지난해말 잠깐 790원대까지 빠진 후 올해 들어서는 800~830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24일 현재 이 펀드의 수익률은 3개월 6.05%, 6개월 6.95%, 1년 8.51%, 설정 이후 13.47%이다.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기준가는 988원인데 거래가는 880원을 오가고 있으니 제가치보다 10%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분배금은 6월과 12월 결산해 지급한다. 지난 6월(5기 결산) 분배수익률은 연 6.43%였다. 환율 등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6개월마다 30원 정도의 분배금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하면 될 것이다. 현재 시세 대비 6.8%가 넘는 수익률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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