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AI 경쟁력은 전력에 달렸다"…원전·SMR·핵융합 강조
전력 인프라·에너지 믹스 재설계 필요성 제기
재생에너지·원전 함께 가는 에너지 전략 주문
K-정책금융연구소 생산적 금융 전환 과제와도 맞닿아
2026-06-11 15:45:21 2026-06-11 16:48:45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한 에너지 정책과 전력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습니다. AI 산업 경쟁력이 결국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에 달려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활용, 소형모듈원전(SMR), 핵융합 발전을 함께 놓고 에너지 전략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송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현희 민주당 의원 주최 및 메디치미디어 주관으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차, 더 과감한 개혁이다' 포럼에서 "AI 시대의 핵심은 전기"라며 "전기가 없으면 AI도, 데이터센터도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재생에너지를 강화하되 원전과의 동맹 관계로 탈탄소 분야를 주도하고, 그다음으로는 핵융합 발전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AI 산업 전략을 에너지 정책과 분리해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이 확대될수록 전력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산업정책 차원에서 전력 공급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지금은 AI 시대 핵심이 전기인 만큼 전력 공급 체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구축할지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송 의원은 "기후환경부와 에너지부를 통합시켜 놓으면 상호 상충돼 작동이 될까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기후 대응과 에너지 공급이라는 두 과제를 한 부처 안에서 함께 추진할 때 정책 목표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힌 것입니다.

다만 송 의원은 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감안하면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과거 탈원전 기조와 SMR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점을 거론하면서도 "장관이 된 뒤에는 SMR도 수용하고 추가 원전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 SMR을 함께 검토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이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송 의원은 핵융합 발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시대에 이미 민간 자본들이 퓨전 파워, 핵융합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핵융합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융합 발전을 선도하는 나라, 원전 폐기물이 나오지 않는 꿈의 에너지를 주도하는 나라가 선진국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의원의 발언은 AI 산업 육성을 위해 전력망과 에너지 공급 체계를 먼저 정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읽힙니다.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첨단 제조업은 모두 대규모 전력 사용을 전제로 하는 만큼 전력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산업 경쟁력 확보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결국 송 의원은 이재명 정부 2년차 에너지 정책의 방향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원전 활용, SMR 수용, 핵융합 투자, 전력망 확충을 함께 제시한 셈입니다. AI 시대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에너지 정책을 환경정책의 하위 영역이 아니라 미래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다뤄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한편 송 의원은 최근 <뉴스토마토> K-정책금융연구소 산하 '이민화를 기억하는 사람들'(https://myip.kr/AvAHg) 모임의 멤버십을 취득했습니다. 정재호 연구소장은 "'이민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AI, 에너지, 자본시장, 벤처스타트업 혁신을 분절된 과제가 아니라 하나의 성장 생태계로 보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철학과 노선이 맞는 인사를 엄정히 심사해 확장해 나갈 때 이민화가 바라던 혁신 국가의 비전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차, 더 과감한 개혁이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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