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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표 자율주행차는…'레벨5' 향해 가속 페달
'투모로드' 사회공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실현
2019-07-14 13:31:21 2019-07-14 13:31:2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아이들과 아빠를 태운 자율주행차가 시내를 부드럽게 주행한다. 아빠는 운전석에 탔지만 핸들을 잡을 필요가 없다. 자율주행차가 도로 상황에 맞춰 스스로 핸들을 꺾고 속도를 조절하며 목적지로 향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보다 먼저 회사에 도착한 아빠는 내리고 아이들은 어른이 없는 차를 타고 학교까지 간다. 하교 시간이 되자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운전해 아이들을 데리러 간다. 아우디폭스바겐이 그린 미래 자율주행차의 모습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12일 서울 강남구 소재 드리움에서 미디어 대상 '투모로드스쿨'을 열고 회사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했다.
 
투모로드스쿨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미래 기술 등 모빌리티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강남구와 서초구 자유학기제 시행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레고로 만든 로봇자동차를 직접 코딩해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수업에 쓰이는 로봇자동차는 차량 앞쪽에 달린 센서를 통해 도로 위 파란색 선을 인식해 이 선을 따라 주행한다. 코딩을 통해 주행 속도, 좌·우회전 시 꺾이는 바퀴 각도 등 여러가지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설정할 수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진행한 '투모로드스쿨' 실습 현장.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자율주행 선도 기업 향해 '가속 페달'
 
아우디폭스바겐은 세계를 선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게더-전략 2025'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전동화, 자율주행, 디지털화, 모빌리티 서비스 네 가지 핵심 영역에 약 440억 유로(한화 약 58조)를 투자해 '버튼 하나'만으로 자동차의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는 도심형 모빌리티와 지속가능한 이동성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은 "지난해 본사에서 선언한 비전 2025 전략은 우리가 발표한 미션5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어떻게 줄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미션5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내부 혁신 전략으로 △고객만족도 향상 △조직효율성 강화 △정직한 행동 △사회적 책임 강화 △시장리더십 회복이 주요 내용이다.
 
투모로드스쿨의 주요 학습 내용인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향후 전세계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수 년 내 레벨5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모든 도로에서 달리게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5까지 나뉘는데 레벨5는 사람의 개입 없이 완전히 자율 주행할 수 있는 차를 말한다. 0단계는 자동제어 장치가 없어 사람이 운전해야 하는 일반 자동차를 말하며 단계가 올라갈수록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자동차 기업들은 현재 자동화 시스템이지만 사람의 개입은 필요한 레벨 3~4단계에 머물러 있는 곳들이 많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모빌리티 고급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계획 아래 레벨5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으며 현재 독일 함부르크 폭스바겐그룹 연구소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테스트 중이다. 테스트 중인 차량은 레이저 스캐너, 카메라, 초음파 센서와 레이더를 갖춘 e-골프 차량이다. 
 
12일 서울 강남구 드리움에서 진행한 '투모로드미디어스쿨'에 참석한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총괄사장.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투모로드 사회공헌으로 인재양성·신뢰회복 동시에
 
이처럼 회사는 미래 핵심 사업인 자율주행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투모로드스쿨 활동을 통해 국내 고객 신뢰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인증 서류 위조로 2016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날 코네베아그 사장은 "그동안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비해 한국에서 기부금 지출이 적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투모로드스쿨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동행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3년간 사회공헌 활동에 1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모로드 사회공헌은 자율주행차 코딩을 학습하는 투모로드 스쿨 외에 통학로 주변 녹화를 위한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프로젝트'와 대학생과 대학원생 대상 모빌리티 아이디어 공모전인 '퓨처 모빌리티 챌린지'로 구성된다. 이 모든 활동은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신뢰 회복과 미션5를 통한 조직 개편, 그리고 물량 확보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오는 16일 아우디 Q7 판매를 시작으로 A3, A5 모두 가솔린 모델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성적은 상반기보다는 좋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모로드스쿨' 실습 차량인 레고 마인드스톰 EV3. 사진/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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