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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일본 수출규제에 '초당적 방일단' 파견
여야 3당, 이달내 방일 추진…'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도 처리
2019-07-08 15:57:13 2019-07-08 15:57:1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에 여야가 초당적 대응에 나선다. 영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8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한 해법 마련을 위해 공동방일단을 구성하고 이달 중 파견하기로 했다. 국회 차원의 '경제보복 철회 결의안'도 의결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문 의장이 날로 심각해지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초당적인 국회 방일단을 파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이견 없이 이달 국회 방일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방일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방일단 구성뿐만 아니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규탄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문도 낼 계획이다. 오 원내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각 당의 결의안을 준비하고 이를 종합해 (6월 임시국회) 회기 중에 국회 차원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18일 또는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여 초당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당 내 '일본경제보복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최재성 의원을 임명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향후 예상되는 일본의 추가 보복 조치에 대한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현재 한일관계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윤 위원장은 "나가미네 대사가 이번 조치는 무역제한 조치가 아닌 수출관리 조치라고 설명하며 수출관리를 엄격히 하려면 정부 간 신뢰관계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며 "최근 한일 정부 간에 그런 신뢰가 훼손됐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나가미네 대사로부터 한국 정부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윤 위원장은 "나가미네 대사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안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거부했지만 보다 진전된 안을 가져오면 타협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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