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80년 ‘도전과 분발’…‘싼 차’서 ‘미래 디자인 카’로 진화
브랜드 역사 정리한 ‘기아 80년’ 사사 공개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 선보여
2025-12-05 13:37:19 2025-12-05 14:14:24
[용인=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가 5일 경기 용인 기아 비전 스퀘어에서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싼 차’에서 ‘팔 수 있는 차’로 변모한 브랜드 여정을 선보였습니다. 자전거 부품과 삼륜 트럭에서 출발해 이제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 우뚝 선 기아의 성장사를 조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예전 기아는 현대차그룹 안에서 개성 있지만 ‘저렴한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브랜드 이미지가 독보적 디자인의 완성차 업체로 완전히 탈바꿈했습니다. 2021년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단순화하고 로고와 슬로건을 통째로 바꾼 것은 ‘우리는 더 이상 값싼 차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라는 일종의 선언이었습니다.
 
이날 기아는 브랜드 역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사사 ‘기아 80년’을 공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합류 이후 처음 발간한 역사서로, 1994년 50주년 사사 이후 30여 년 만입니다. ‘기아 80년‘은 1944년 경성정공 창립 이래 두 바퀴 자전거부터 삼륜차와 승용차, 전기차와 PBV(목적기반 모빌리티)까지 기아의 성장사를 집약했습니다.
 
지난 80여 년간 모빌리티 산업에만 전념했던 기아의 역사를 ‘도전과 분발’이라는 주제로 가감없이 정리했습니다. 김철호 창업자의 기술입국·산업보국 정신,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과 글로벌 경영,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 최근의 ‘기아 대변혁’ 등 80여 년의 성장 과정이 빠짐없이 서술됐습니다.
 
정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을 대표해 지난 80년을 기억하며 함께 해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송 사장은 “기아 80년 사사 편찬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창업 이래 이어온 ‘분발의 정신’을 되새길 것”이라며 “정신적 자산을 포함한 기아의 헤리티지를 잘 간직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아 창립 80주년 행사에서 공개된 비전 메타투리스모. (사진=표진수기자)
 
기아는 이와 함께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향한 확고한 비전을 담은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으로 확장한 콘셉트카입니다. 1960년대 장거리 여행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운전의 즐거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 편안한 휴식 공간 등을 담아냈습니다. 외장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부드러운 표면과 기하학적 요소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선보였습니다.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모빌리티와 사람 중심의 공간을 반영해 기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모빌리티”라며 “앞으로도 기술적으로 앞선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용인=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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