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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66년 만의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환호…"역사적인 순간"
한국당도 긍정평가 "미북 정상의 DMZ 대화는 큰 의미"
2019-06-30 19:34:19 2019-06-30 19:34:1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여야 정치권은 30일 66년만의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성사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환호했다. 특히 그간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자유한국당마저 "큰 의미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국면에 있던 북미, 남북 관계가 본격적인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 만남은 비핵화의 어떠한 어려움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린 사건이자, 한반도 평화의 굳건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음을 환영하며, 실질적인 비핵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초당적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여야와 보수·진보를 떠나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평화,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당리당략을 초월하고 힘을 합해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지금만큼 모두가 간절하게 희망을 이야기하던 순간은 없었다"며 "기적 같은 평화의 문이 하루빨리 열리기를 염원한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역시 이번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한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초로 DMZ에서 미북 정상이 만나고 대화를 나눈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이 북핵 폐기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북 정상의 만남이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려면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 목표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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