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은 좁다…렌털업계, 동남아 공략 잰걸음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교원·청호나이스 시장 공략 시동
입력 : 2019-06-19 15:37:34 수정 : 2019-06-19 15:37:34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국내 렌털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동남아 시장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렌털업계는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앞다퉈 현지 법인을 세우며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렌털업계 중 가장 먼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웅진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서 계정 100만대 돌파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내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9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하반기 매트리트 홈케어 사업을 론칭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주력 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에 이어 대여 침구 위생관리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온수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맞춤형 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한다.
 
현재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 매출 비중은 정수기가 70%, 공기청정기 비데가 3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입식 문화인 데다가 습한 기후로 인해 침구 위생관리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고도화된 국내 케어서비스를 현지에 직접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거점도 추가한다.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중산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진출한 말레이시아 법인이 지난해 누적 계정 1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동남아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확인되자 주변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분위기다. 
 
웅진코웨 말레이시아 현지 코디가 소비자에게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웅진코웨이
 
교원은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7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달 10일 베트남 중견 건설·무역회사인 박하그룹과 교육 문화, 가전 빌트인, 프로젝트 투자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그 일환으로 오는 9월 입주가 이뤄지는 하노이시 서호 지역 프리미엄 주상복합단지에 빌트인 시스템정수기를 1000대가량 공급했다. 또 단지 내 국제영어유치원 개원도 앞두고 있다.  
 
교원은 지난 2017년 베트남 공기업 VNPT 미디어 코퍼레이션과 아동용 교육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는 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교육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교원은 우선 빌트인 가전 판매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향후 시장 저변이 확대되면 관리 서비스와 기업과 소비자간(B2C) 제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청호나이스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의 경우 생산공장을 현지에 짓고 진천 제조본부 공장장을 파견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의 생산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올해 5월 기준 생활가전 제품 누적 판매량이 약 9000대에 이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렌털업계는 웅진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서 거둔 성과를 계기로 경제력과 소비 수준이 높은 동남아 지역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이사와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포스트 말레이시아 시장으로 꼽힌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신흥국들은 최근 급격한 경제 성장세에 가구당 출산율도 높아 렌털사업을 하기에 용이하다"면서 "다만 구매력에 비해 소비자의 의식이 높지 않아 마구잡이 사업확장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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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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