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사용 느는데 통신비는 줄어…구독형 서비스 대안
입력 : 2019-04-26 16:18:12 수정 : 2019-04-26 16:18:1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느는데 가계통신비는 줄어들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성이 둔화되는 형국이다. 기존 이동통신(MNO) 중심의 수익구조를 변화해야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동통신업계는 구독형 서비스를 그 대안으로 꼽고 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2G·3G 피처폰과 3G 스마트폰, 4G 스마트폰의 가입자당 트래픽은 6.2기가바이트(GB)로 전년 대비 2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만기별로 4G 스마트폰의 가입자당 트래픽은 8GB로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했다. 2015년 12월(4.2GB) 대비로는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가계통신비는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가구당 월평균 가계통신비(통신비·통신장비)는 지난 2013년 15만2800원, 2014년 15만400원, 2015년 14만7700원, 2016년 14만4000원, 2017년 13만7800원으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13만4100원으로 감소했다. 정부가 보편요금제 정책을 추진하자 이동통사들이 자발적으로 데이터 이용료가 저렴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고, 선택약정(통신요금 25%)할인 가입자 수 확대,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도 시행된 영향이다. 
 
이는 이동통신 3사의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지난해 합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조4592억원, 3조1942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보다 1.4%, 영업이익은 14.6%가 각각 줄었다.
 
한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구독형 서비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업계에서는 수익 모델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구독형 서비스는 대표 모델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NO 회사이지만 예전처럼 문자, 전화, 데이터 사용료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는 저물었다"면서 "월정액을 내고 콘텐츠를 구독하는 방향으로 수익모델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입장에서 구독형 서비스는 정기결제를 통해 안정적 수입을 얻으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플랫폼업체로서 추가적인 수수료 확보도 가능하다. 
 
실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와 푹 통합법인을 출범을 준비 중인 SK텔레콤은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형 주문형비디오(VOD) 형태 수익모델을 준비 중이다. 5G 핵심 콘텐츠로 지목되고 있는 스트리밍게임도 구독형 대표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스트리밍게임 전문기업 해치와 KT는 국내 HTML5 게임 전문기업 모비게임과 제휴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엔비디아 게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서비스를 글로벌 트렌드이기도 하다. 월정액 요금을 내면 DVD를 우편으로 대여·수거해주던 넷플릭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로 변모해 글로벌 OTT 기업으로 자리잡았고, 애플도 최근 뉴스·잡지·동영상 스트리밍·신용카드·게임 등의 분야에서 구독 방식의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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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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