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내 얼굴 닮은 '나바타'로 영상통화…가족 모두 한 화면에서 수다떨기
KT 영상통화 앱 나를(narle) 사용기
입력 : 2019-04-11 06:00:00 수정 : 2019-04-11 06: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영상통화는 부담스러웠다. 화장까지 다 지운 후 걸려오는 전화는 애써 모른 척도 했다. 그런데 집에 아이가 생기니 음성통화보다는 영상통화를 더 자주한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와 통화할 때면 으레 영상통화로 시작한다. 할머니랑 통화하고, 휴대폰을 건네 할아버지 얼굴을 보고, 또 다시 휴대폰을 건네 옆에 있는 고모와 통화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할머니를 다시 바꾸라는 아이의 보챔으로 휴대폰이 다시 도돌이표처럼 움직이는 것도 다반사다. 우리 아이뿐 아니라 대다수의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손주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조부모들은 휴대폰 앞에 앉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동영상 세대인 10~20대들의 경우 말할 것도 없이 영상통화 비중이 높다.
 
최근 출시된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앱) KT '나를(narle)'을 사용해봤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후 페이스북·네이버·이메일 아이디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가입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내 얼굴로 영상통화를 할 수도 있지만 본인 얼굴 기반 3차원(3D) 아바타인 '나바타'를 만들어 대체 이미지로 쓸 수도 있다. 나바타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화면을 보고 사진을 찍은 후 여성·남성 가운데 성별을 선택하면 나를 닮은 나바타가 바로 만들어진다. 이후 '나바타가 표정을 따라할 수 있게 화면 중앙을 계속 봐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나바타를 보며 표정을 달리하면 나바타가 웃기도 하고, 째려보기도 한다. KT는 실시간 페이스 트래킹(Face tracking)을 통해 내 얼굴의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와 비슷한 나바타를 만들기 위해 일종의 학습을 거치는 것이다. 
 
KT 영상통화 앱 나를(narle) 가입 후 나바타(가운데)를 만들 수 있다. 나바타를 응시하면 페이스 트래킹을 통해 나를 닮은 나바타를 만들 수 있다. 사진/앱캡쳐
 
나바타로 통화하고 싶다면 이제 준비는 완료됐다. 통화친구를 찾아 전화를 하면 되는데, 초기 앱이다 보니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 초대 메시지를 보내야 영상통화가 가능했다. 통화 상대방이 수락 후 친구 등록이 완료되면 나를 통화를 시작할 수 있다. 
 
영상통화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 얼굴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나바타를 만들어 통화할 수도 있고, 게임과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아바타도 가능하다. 현재 넥슨 버블파이터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다. 본인의 얼굴에 피부를 매끄럽게 보정해 주는 뷰티 기능을 활용하거나 증강현실(AR) 이모티커를 붙여 텍스트로 이야기하듯 화면을 꾸미면서 통화할 수도 있다. 
 
아이와 함께 아이 아빠에게 통화를 걸었다. 일반 영상통화와 비슷했지만 만화같은 캐릭터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아이는 재미있어 했다. 나바타는 내가 움직이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며 통화 중에도 나를 따라 계속 움직였다. 화면을 보고 있지 않으면 '아바타에게 얼굴을 보여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뜬다. 
 
나바타 설정 후 영상통화 통화가 걸려오면 수락하면 된다. 일대일 통화 모습(왼쪽에서 두번째)과 네명이 동시에 통화하는 모습(왼쪽에서 세번째)이다. 통화 중 메신저도 주고받을 수 있다(오른쪽). 사진/앱캡쳐
 
여럿이서 하는 통화는 어떨까. 일대일 영상통화만 되는 기존 앱들과 달리 나를은 최대 8명까지 동시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개인당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한다면 이사람 저사람에게 휴대폰을 건넬 일이 사라진다. "나좀 바꿔봐"라며 옆에 있는 사람들 재촉할 수고가 덜어진다는 얘기다. 이날 할머니, 할아버지, 퇴근 중인 아이 아빠와 4명이서 통화를 해봤다. 휴대폰을 매개체로 서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화기애애한 공간이 마련됐다. 통화 중 메시지 전송도 가능해서 공공장소로 소리내기 불편한 경우나 중요한 얘기의 경우 메신저를 활용할 수도 있다. 
 
나를은 KT의 5G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출시됐다. 3G와 롱텀에볼루션(LTE)으로도 앱 사용은 가능하다. 기자는 LTE로 사용해봤다. 체험존에 마련된 5G 서비스로는 화질도 선명했다. 일대일 통화 기준 최대 풀HD 화질을 제공한다. 나바타가 사용자를 따라 움직임에도 지연없이 고개를 흔들고 눈을 깜박거렸다. 하지만 LTE 내에서는 통화영상 화질이 깨졌다. 여럿이 통화하면 화질은 더 낮아졌다. LTE 내에서는 HD 화질이 제공된다고 한다. LTE에서는 나바타의 움직임도 한 박자 늦은 감이 있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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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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