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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증시 속 미세먼지 관련주 활짝
위니아 등 두배 이상 올라…연구개발 이슈 종목도 강세
2019-03-25 15:57:52 2019-03-25 16:31:3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관련주가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연구개발(R&D) 이슈가 있는 종목도 신바람을 내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닉스(044340)의 주가는 3만400원으로 이달 들어 99.3% 상승했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생산 업체로 대표적인 미세먼지 관련주로 꼽힌다. 다른 미세먼지 관련주인 크린앤사이언스와 하츠도 주가가 두배 이상 올랐고 대유위니아(61%), 신일산업(33.8%)도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3%, 0.55% 하락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세먼지 이슈가 두드러지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갈수록 심해지는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는 필수 가전이 되고 있다"며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46%로 냉장고와 에어컨의 보급률 83%보다 낮아 성장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이 각종 협약과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은 미세먼지가 장기적으로 논의될 수밖에 없는 이슈란 점에 힘을 실어준다"며 "환경 가전 관련 업체 뿐 아니라 LPG 차량 등 자동차 부품, 정유·화학, 건설·건자재, 화장품, 제약·바이오 업종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관련 이슈가 있는 종목들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셀리버리는 133.7% 올랐고 에이비엘바이오는 62.5% 상승했다.
 
셀리버리는 최근 중소기업벤처기업부로부터 바이오베터 골형성촉진제 개발 성공 판정을 받았고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실적 기대감이 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휠라코리아도 각각 28% 이상 올랐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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