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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립 81주년 조용히 보내기로
기념행사 없이 창립 의미 되새겨
2019-03-22 11:31:19 2019-03-22 11:31:1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이 창립 81주년 기념일을 맞이했지만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보내기로 했다. 
 
삼성은 22일 81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창립기념일에 별다른 행사를 갖지 않은 만큼 올해도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그룹의 역사를 담은 사내 방송 등을 방영하고 계열사별로 봉사활동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는 80주년이라 기념 방송이 있었지만 올해 계획된 행사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은 창립 50주년 이후 대규모 행사는 열지 않고 있다. 60주년인 1998년에는 IMF 외환위기로 인해 축제 분위기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70주년인 2008년에는 이건희 회장이 비자금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으면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80주년은 미래전략실 해체로 그룹 개념이 사라진데 따라 행사를 소규모로 치렀다.
 
올해는 잇단 검찰 수사 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의혹을 놓고는 시민 단체가 이 부회장에 대한 정식 수사를 요구한 상황이다.
 
삼성은 1938년 3월1일 이병철 선대회장이 대구에서 시작한 ‘삼성상회’가 모태다. 이후 적극적인 다각화를 통해 상사·전자·금융 등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3월22일 창립기념일은 이건희 회장이 50주년이 되던 1988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지정된 날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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