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승리' 때문에…와이지엔터, 시총 1천억 증발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 입건
2019-03-11 15:52:39 2019-03-11 15:52:3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빅뱅 멤버 승리의 경찰 입건으로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6100원(14.10%) 내린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사이에 시총 1100여억원이 날아간 것이다. 이날 4만2100원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하락폭은 확대됐다.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카톡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에 대해서도 경찰이 참고인 조사에 나섰다. 이날 승리의 성접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 내사를 벌여왔다. 승리는 당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고 "출석요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경찰에 나와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당시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여부를 의뢰했으나 감정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승리는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현역입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근 경찰에 입건되면서 승리 본인이 현역입영연기원을 제출하면 입대가 미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입대한 상태에서 기소가 진행될 경우 군수사기관에서 수사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신인 솔로 안다 데뷔 △YG보석함 데뷔 △블랙핑크 아레나투어 △하반기 빅뱅 전역 등을 들어 엔터주 내에서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승리가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에서 불거진 성매매 알선 의혹이 불거지면서 개별 악재에 따른 주가하락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뱅 개별 멤버 이슈로 당분간 센티먼트상의 불안함은 어쩔 수 없다"면서 "대안으로 시총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YG플러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