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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와이지엔터…증권가, "실망보다 기대"
블랙핑크 북미 진출·신인 그룹 데뷔·자회사 경영 정상화 등 모멘텀 풍부
2019-02-24 11:12:19 2019-02-24 11:12:1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증권가에서는 실망감보다는 기대감을 높다. 블랙핑크의 북미 투어 등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신인 그룹 데뷔, 자회사의 경영정상화 등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가 많다는 점에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 감소한 31억원이다. 시장 예상치 48억원을 크게 밑돈 어닝쇼크지만 증권가에서는 실망감이 없는 모습이다.
 
미국 ABC 아침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블랙핑크. 사진/미국 ABC·YG엔터테인먼트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밑돈 실적보다는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로 꼽히는 모멘텀은 블랙핑크의 북미 진출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서구권 아레나투어 12회가 확정됐는데 굉장히 신속하게 대규모 공연과 마케팅이 기획되고 있다"며 "파워풀한 현지 파트너의 역할 등으로 효율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다른 아티스트의 미국 진출보다 확실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인 그룹 트레져13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팬덤형 아티스트가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며 "트레져13은 기획 단계부터 팬덤형 아티스트를 지향해왔다는 점에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져13에는 일본인 멤버가 4명이나 포함돼 여느 그룹보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인기그룹인 아이콘의 유닛과 위너의 활동이 상반기 재개되고 빅뱅의 멤버들이 군에서 전역한다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자회사인 YG PLUS가 지난해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올해부터는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호재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기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확장과 신인 그룹 데뷔, YG PLUS의 증익 구간 진입 등으로 실적과 주가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 높은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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