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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앞뒤·좌우 간격 넓힌 새 좌석 도입
4분기부터 '뉴 클래스' 제도 시행…"싱가포르 등 운항거리 확대 선제적 대비"
2019-02-21 11:27:31 2019-02-21 11:27:31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제주항공이 앞뒤, 좌우 간격을 넓힌 새로운 형태의 좌석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형태의 변화에 맞추고, 싱가포르 등 운항 범위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져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4분기부터 '뉴 클래스(New Class)' 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189석의 좌석 배치를 174석으로 줄여 좌석 간격을 늘린 새로운 형태의 좌석 12석과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162석으로 운용하게 된다.
 
새 좌석은 앞뒤 좌석 간격만을 넓히는 형태가 아니라 복도를 사이에 두고 기존 3-3 형태로 배열했던 좌석을 2-2 형태로 바꾸고, 좌석 간격도 현재 30~31인치형보다 넓은 41인치형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사전 좌석 지정 △리프레시 포인트 추가 적립 △우선 수속과 탑승 △무료 수하물 추가를 비롯해 △기내식과 음료 제공 △스트리밍 방식 기내 엔터테인먼트 △제주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등의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취항 노선 중 거리가 길고,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먼저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 항공기는 서비스 도입 초기 3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제주항공 측은 설명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새로운 좌석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변화하는 여행 형태에 대응하고, 새로운 수요와 충성 고객을 만들어 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가격 대비를 만족도를 뜻하는 '가성비' 못지 않게 여행자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와 만족도 역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소비'가 여행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운항거리 2500㎞ 이상인 방콕과 코타키나발루, 괌과 사이판, 나트랑 등의 노선에서 일반 좌석보다 상대적으로 좌석 간격이 넓은 앞좌석 판매 비율이 60%~70%에 이르는 점도 고려했다.   
 
목표 고객은 △다소의 추가 비용은 들지만 편한 여행을 원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용자 △비슷한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바라는 대형항공사(FSC)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자 △FSC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자 중 조금 낮은 비용을 원하는 여행자 등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정체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다"며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가기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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