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문재인정부 1기 청와대 참모진들이 18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당적을 정리한 이들의 복당 신청은 21대 총선 출마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임 전 실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4명은 이날 오후 민주당에 복당신청을 했다. 임 전 실장과 남 전 비서관, 권 전 춘추관장은 서울시당에, 백 전 비서관은 경기도당에 각각 신청서를 제출했다.
임 전 실장은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으로 복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한 민주당 정부, 문 대통령의 노력에 당원으로서 최선의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지 1년8개월 만인 지난달 8일 청와대를 떠났다.
1월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노영민 비서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인선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 전 실장과 함께 물러난 남 전 비서관은 "국민들께 지켜야 할 약속과 가야 할 길을 민주당에서 실천해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전 관장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를 민주당에서 배우고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16·17대 국회 당시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성동구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종로나 중구 등 상징성이 큰 지역 또는 총선에 불출마하는 중진의원의 지역구으로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백 전 비서관은 17·18대 국회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남 전 비서관은 서울 내에서 기회를 엿보는 중이며, 권 전 관장은 서울 용산에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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