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트렌드)패셔너블해지는 남성 뷰티…패키지·향까지 취향저격
'헤지스 룰429', '보이 드 샤넬' 등 패션업체가 출시한 남성 화장품 인기
입력 : 2019-02-14 15:56:45 수정 : 2019-02-14 16:11:3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남성 화장품이 패셔너블해지고 있다. 최근 패션업체들이 기존 패션 브랜드의 이미지를 반영한 남성 화장품을 출시하면서다. 그간 남성 뷰티 제품이 편리한 사용과 효능만 강조했다면, 최근 선보이는 제품들은 패키지부터 향까지 고려해 남성 화장품을 시장을 선도한다.
 
LF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맨 룰 429'의 모델 럭키 블루 스미스 및 제품 이미지. 사진/LF
 
지난해 9LF에서 출시한 '헤지스 맨 룰429'이 대표적이다. 패션 브랜드 '헤지스'의 이미지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LF가 처음으로 출시한 남성 전용 화장품이다. 브랜드명은 'HAZ(헤지스)'를 뜻하는 디지털 넘버인 동시에, 피부가 격변하는 시기 29세와 42세 전후의 남성들을 상징하는 '429'의 의미를 담았다. 제품은 '마일드 필링 폼', '리프레싱 토너', '파워튜닝 세럼', '슬리핑 퍼팩크림' 등으로 구성됐다.
 
LF_헤지스 맨 룰429 제품 이미지컷. 사진/LF
 
영국 감성의 패션브랜드 '헤지스'가 갖고 있는 가치를 화장품에 담아낸 만큼 패키지부터 인상적이다. 현대적이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반영하기 위해 그린 컬러 등을 포인트 색상으로 사용했다. 또한 가죽 소재의 캡을 이색적으로 활용한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용기의 앞뒷면을 구분하지 않은 실용성, 유통기한과 분리배출 정보를 전면 상당에 배치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열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9' 패키지 부문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화장품의 성분과 향 역시 영국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우선 영국 런던의 유명 바버샵들의 비법을 담아 헤지스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더불어 영국산 허브 5종을 기능별로 집약시킨 독자성분 '펜타 허브 블렌드롭'을 함유해 피부 정화, 진정 등의 기능성을 담았다. 제품의 향도 영국출신 수석 조향사가 직접 블랜딩한 헤지스맨의 시그니처 향을 제조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시켰다.
 
LF_헤지스 맨 룰429 제품 패키지 이미지. 사진/LF
 
실제로 리프레싱 토너 등 헤지스 맨 룰429의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면 헤지스만의 고유한 특징이 느껴진다. 제품을 개봉하자마자 헤지스 멘 룰 429의 시그니처인 매력적인 향이 다가온다. 처음에는 제품의 상쾌한 시트러스 향이 느껴지고 제품을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은은한 풀잎향으로 변한다. 그렇다고 강렬하기보다는 순한 향에 더 가까워 부담스럽지 않다. 제품의 제형은 전체적으로 가볍다. 세럼의 경우 피부에 바르면 끈적임이 없어 촉촉함을 느껴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샤넬이 론칭한 첫 남성 화장품 브랜드 '보이 드 샤넬' 역시 패셔너블한 화장품으로 꼽을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지난 9월 우리나라에 단독으로 출시돼 화제를 모은 샤넬의 남성 전용 메이크업 라인은 이달부터 전 세계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샤넬은 창립자인 '가브리엘 샤넬'이 남성의 의류의 특징을 여성 의상에 활용 것처럼, 이번에는 여성의 세계로 영감을 받아 남성 메이크업 제품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샤넬의 정체성을 담기 위해 남성을 위한 매트한 미드나잇 블루 컬러 패키지가 적용돼 심플하고 절제된 남성의 아름다움이 반영됐다.
 
보이 드 샤넬 모델 이동욱 및 전 라인 제품 이미지. 사진/샤넬
 
보이 드 샤넬은 파운데이션, 립밤, 아이브로우 펜슬 등 세 제품으로 구성됐다. 세 제품은 모두 심플하고 절제미를 강조하는 샤넬의 패션 가치에 따라 남성들의 결점을 커버하되 부담스럽거나 티가 나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샤넬 립밤 제품은 일반 제품과 달리 번들거리지 않는 매트한 텍스처를 보여준다. 파운데이션은 남성의 피부 톤과 헤어 컬러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4가지 컬러로 출시돼 일반 BB크림과 달리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아이브로우 펜슬 역시 헤어 컬러에 맞게 4가지 컬러로 구성됐으며 남성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끔 나선형 브러시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남성용 화장품에 패셔너블함이 더해지면서 론칭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들 제품의 판매 실적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헤지스 맨 룰 429의 슬리핑 퍼펙크림은 지난 12월 말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고, 현재 보이 드 샤넬의 공식 온라인몰에선 아이브로우 펜슬 3가지 컬러가 품절 상태다. 업계에선 패션업체가 내놓은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단순한 기능성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중시하는 제품이 늘 것이란 전망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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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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