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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임원인사, 화학계열사 승진자 면면은?
2018-12-19 16:26:41 2018-12-19 16:26:41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19일 롯데그룹 화학BU장으로 선임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1957년생으로 중앙대 화공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케미칼 전신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다.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 신임 BU장(사진)은 롯데케미칼 내 최고참 임원으로 신규 프로젝트에서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예가 롯데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석유회사 LC타이탄이다. 그는 LC타이탄 인수부터 지난해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을 이끌었다. 또 인수 8년만에 LC타이탄의 기업가치를 2.5배인 4조원 수준으로 불렸다.
 
신동빈 롯데회장은 김 BU장의 해외 사업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롯데케미칼은 3조원 이상 투자된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을 내년 초 완공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4조원이 투입되는 복합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신임대표에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서울대 화학공학 학·석사,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출신인 임 내정자는 198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신규사업,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맡아왔다. 특히 임 신임대표는 2014년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으로 복귀한 이후 그룹의 인수합병(M&A)과 신사업을 담당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1957년생인 이 사장은 전남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1983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다. 롯데케미칼 울산 공장장과 대산 공장장, 생산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6년 롯데첨단소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그간 화학사업을 이끈 허수영 화학BU장(부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허 부회장은 지난 19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케미칼 대표 재임시 삼성 석유화학 계열사 인수,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 미국·우즈베키스탄 사업을 지휘하며 글로벌 사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부회장은 최근 일선에서 물러난 박진수 전 LG화학 부회장과 함께 서울대 화공과 70학번 동기로,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실적 발표 때마다 1위 자리를 주고받는 '맞수'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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