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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파에 '의류관리 가전' 인기
삼성·LG전자 치열한 경쟁 벌여
2018-12-16 13:08:46 2018-12-16 13:08:46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매서워진 겨울 바람과 함께 두터워진 옷의 부피에 의류관리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추운 날씨에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실외 건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신가전'으로 떠오른 의류관리기, 건조기에 대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LG 트롬 스타일러, 삼성 에어드레서. 사진/각사
 
 
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은 지난해 15만대로 추산되며, 올해 말까지 지난해의 2배인 30만대, 2020년에는 5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관리기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시장을 키운 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코웨이 등의 후발주자들이 가세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번 빨 수 없는 코트나 셔츠 같은 의류를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어 겨울철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미세먼지, 황사, 냄새 등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는 게 큰 장점이다.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흔들어 먼지를 제거하는 '무빙행어'와 바지 칼주름을 관리해주는 '팬츠 프레스' 등 LG전자만의 특허받은 기술이 탑재됐다.
 
'제트에어' 방식을 채택한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위, 아래로 바람과 스팀을 분사해 옷감을 관리해준다. 제품 내부에 잔류하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전문 필터도 탑재했다.
 
한편 겨울철 두꺼운 옷과 이불 빨래 등을 효과적으로 말려주는 건조기도 각광받고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60만 대에서 올해 100만 대를 넘어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제조사들은 최근 16kg의 대용량 건조기를 앞다퉈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16kg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 신모델을 출시했다. 기존 14kg 모델과 같은 크기이지만, 내부 용량을 늘려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최적의 건조 온도 설정을 통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 시켰으며, 주변 환경에 따라 성능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구현했다.
 
LG전자는 같은달 12일 16kg '트롬 건조기'의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LG전자의 트롬 건조기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된 게 특징이며, 이번 신제품은 한번에 내보낼 수 있는 냉매 양을 기존보다 10% 이상 늘려 옷감 손상을 최소화했다. LG전자는 KC안전인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예약을 받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다음주에는 인증이 확정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KC안전인증을 받지 않고 건조기를 예약 판매한 것은 삼성전자의 추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는 건조기 시장에서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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