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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순익 23% 감소…거래대금 줄어 수탁수수료 4천억↓
채권이익만 유일하게 903억 증가…선물회사도 이익 감소
2018-12-04 12:00:00 2018-12-04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수료수익이 크게 감소한데다 주식 관련 이익마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576억원으로 전분기 1조2458억원보다 2882억원(△23.1%) 감소했다. 
 
3분기 전체 수수료수익은 2조1575억원으로 전분기 2조7061억원보다 5486억원(△20.3%) 감소했다. 특히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3945억원(△30.2%) 감소했으며 IB 관련 수수료도 751억원(△16.1%) 감소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417억원으로 전분기 1조424억원보다 7억원(△0.1%) 감소해 그나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주식 관련 이익은 750억원으로 742억원(△49.7%)이나 급감, 전분기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주식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채권 관련 이익은 1조6108억원으로 유일하게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 904억원(+5.9%) 증가했다. 금리가 소폭 하락함에 따라 채권 처분·평가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파생 관련 이익은 전분기보다 적자폭이 169억원 늘어난 64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기초지수 하락과 조기상환 감소 등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평가·상환손실이 증가한 탓이다.
 
판매관리비는 2조295억원으로 전분기 2조1320억원보다 1025억원(△4.8%) 감소했다. 
 
이 와중에도 증권사들의 체력은 조금 더 나아졌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4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7000억원(0.4%) 증가했으며 부채총액은 393조6000억원으로 9000억원(0.2%)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5조7000억원으로 9000억원(1.6%) 늘었다. 순자본비율(NCR)은 553.0%로 전분기 553.2%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선물회사(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4억원으로 전분기 59억원보다 5억원(△8.5%)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7%로 전년 동기 3.0%보다 1.7%포인트 증가(연환산 4.1%→6.3%)했으며 자산총액은 3조8671억원, 부채는 3조4941억원 자기자본은 3729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상반기 성장세를 유지하다 대내외 경기불안으로 3분기 급감했다"며 "금리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부동산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점검과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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