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동주의펀드 등장…증권가, 유망주 찾기 분주
대기업 지주회사 주목…대주주 지분·배당성향 낮은 기업도 관심
입력 : 2018-11-21 06:00:00 수정 : 2018-11-21 0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행동주의 펀드가 등장하면서 증권가에서는 관련 유망주 찾기에 분주하다. 행동주의 펀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들이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의 지분 9%를 취득했다. 시장에서는 KCGI의 이번 지분 매입을 한국형 주주행동주의의 서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배당정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면 이번 KCGI의 한진칼 지분 취득은 주주행동주의 본격화로 판단한다"며 "경영참여 시 배당뿐 아니라 자회사 경영, 자산유동화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이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빌딩.사진/뉴시스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활동 대상은 한진칼 같은 대기업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재벌그룹의 경우 왜곡된 지배구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총수일가의 이익이 기타 주주의 이익에 우선하는 결정이 내려지고 이것이 지배구조의 취약한 부분이 됐다"며 "지주회사는 여러 사업자회사나 관계회사의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투자와 배당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자회사나 관계회사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 친화정책 가시화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대주주 지분율과 배당 성향이 낮고 자산이 많은 기업도 행동주의펀드의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는 소위 가치주로 불리는 저PBR주가 상당히 많은데, 기업이 보유 자산을 활용한 기업가치 개선에 소극적이거나 낮은 배당성향 등으로 시장이 기업의 본질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한진칼 사례는 개선 여지가 있는 기업으로의 관심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주주 지분 40% 이하, 배당성향 15% 이하인 기업 중 보유현금과 자사주, 자기자본 내 이익잉여금 비중이 높은 기업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렇게 분류한 종목은 NAVER와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한국단자, 광동제약, 조광피혁이다.
 
대주주 지분율과 무관하게 배당성향이 15%인 기업 중 순현금 비중이 시가총액보다 높은 S&T중공업과 동원개발, 현대에이치씨엔, 태광산업, 서희건설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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