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논산지역 고교 여교사,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일파만파’
여교사 전 남편, “축소·은폐 가정 파탄, 교장·교감 사임” 요구
2018-11-12 10:18:56 2018-11-12 10:19:11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충남 논산의 한 고교에서 자녀가 있는 여교사가 제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 같은 내용은 해당 여교사 남편이 폭로했다.
 
남편 A씨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 B씨는 지난해 이 학교 3학년 C군과 수차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학교를 자퇴한 C군이 D씨에게 그간에 주고받았던 문자를 넘기면서 밝혀졌다. 또 C군이 자퇴하자 그의 친구 D군이 B씨에게 접근해 불륜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성관계를 가졌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고, 재산분할 및 위자료 문제로 전화통화를 하던 중 B씨가 학생들과의 성관계를 실토했다. 올해 초 권고사직 당한 B씨는 지난 8월 A씨와 이혼했다.
 
표면상으로는 사건이 정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 많다. 우선 B씨와 C군 관계는 만13세 이상 합의에 의한 것이어서 처벌사안이 아니지만, D군이 B씨를 협박해 성관계를 가졌다면 이는 성폭력에 해당된다.
 
학교 측이 사건이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씨는 “학교장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인지하고도 소문이 날까봐 두려워 축소·은폐해 결국 가정이 파탄났다”며 “학교장과 교감은 책임지고 사임하라”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당황스러워 할 말이 없다”면서 “여교사는 지난 4월 권고사직 됐다”고 덧붙인 뒤, 공식답변을 미뤘다.
 
영화 '녹색의자'의 한 장면.
 
논산=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